제 137 장: 부끄러워

아리엘은 그의 말을 듣고 부끄러운 나머지 귀끝이 발개졌다. 쥐구멍에라도 숨어들고 싶은 심정이었다. 그가 얼마나 예민한 사람인지를 어찌 잊을 수 있었겠는가? 그들만의 세계에서 거의 매일같이 피를 보는 데 익숙한 사람이라면, 그녀에게서 풍겨 오는 그 냄새를 어찌 맡지 못하겠는가? 사실 아리엘은 반박하고 싶었지만, 그럴 만한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. 그녀는 말문이 막혔는데, 특히 내세울 말이 하나도 없을 때는 더욱 그랬다. 한 달에 한 번 찾아오는 그날이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었으니까. 그러나 그가 자신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단번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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